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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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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3회 작성일 21-09-18 12:18

본문

어머니2


세 들어 살던 문간방은 외풍이 심했다

밤새 천장 위에서 쫓고 쫓기던 생의 그림자

주인집 안방은 태풍의 눈처럼 거대했다

튼튼한 둥치를 자랑하던 감나무가

댓바람부터 뿌리째 뽑혀 우리 집 부엌으로 날아왔다

소매 끝으로 떨려오는 현의 가락들

진양조의 선율이 중중모리로

휘모리로 휘몰아칠 때

어머니가 뒤돌아서서 막혀버린 개수대를 휘젓는다

어머니의 손끝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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