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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은 잠실이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5회 작성일 21-09-20 21:47

본문


고향집은 잠실이었습니다 / 최 현덕

 

누에는 넉 잠을 잔 후

섶에 올라 실을 뽑았습니다

줄줄이 누에고치가 열리고 어머니는

잠실(蠶室)바닥에 막내를 낳았습니다

승덕 할머니가 금줄을 쳐 주고

누에고치가 팔려나가며

잠실 칸이 한 칸에서 열 칸으로 늘고

고향집 잠실은 새하얀 집으로 변했습니다

누에는 열심히 고치를 짓고

어머니는 어서 가야지 어서 가야지

세상눈을 더 크게 쫓았습니다

육남매 여정의 돛이 만선을 올리던 날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의 한 뻠 한 뻠 땀의 결실은

창고 속을 가득 채워 놓아 자식들은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을 맞으면
어머니가 그립고
고향집이 그립고,
세월에 궤적의 중심축이
원심을 그린다는  신호겠지요.
고맙습니다. 백록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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