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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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편씩 쓰는 시
당신은 내가
하루 한송이씩 피워내는 꽃
쓰디쓴 나물 같은 삶을
젓가락처럼
한 몸 되어 집어올리는
나와 당신은
상현달과 하현달이 웃으며 서로 만나
환하게 꽃 피우는 한송이 보름달
중풍으로 허물어진 당신의 왼쪽 세상이
튼튼한 나의 오른쪽에
능소화 넝쿨처럼 기대어
자연스럽게 자라는
시냇물처럼 졸졸 쫓아다니며
서로의 그림자는 지우고
따순 봄바람은 끌어안는
당신과 나는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울컥 했습니다.
특히
당신의 왼쪽 세상이
튼튼한 나의 오른쪽에
능소화 넝쿨처럼 기대어
자랑스럽게 자라는
의 부분에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부부는 단순히 호적에 등재되는 남녀가 아니라
하늘이 맺어준 영혼의 친구(soul- mate)라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시의 힘이란!
옥고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
저에게도 그런 시, 그런 꽃이 곁에 있습니다.
어쩌면 기댄 능소화 덕분에 나무는,
더욱 아름다운 걸 수도 있겠지요.
참 소박하면서도 절절한 시입니다.
가슴 한 켠에 두고 싶은 시,
너무 잘 읽었습니다.
나리꽃활짝님의 댓글
cosyyoon 시인님
긴 마음 다정히 풀어놓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너덜길 시인님
시도 좋지만 시를 통해 느껴지는
삶을 더 닮고 싶은 분입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