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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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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습작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7회 작성일 25-11-21 14:13

본문

군불


습작하는 나에게 남들이 시인, 

시인이라고 내뱉는 말이 

너는 못난이, 

못난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썩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너희들이 모르는 네 눈 속에 

폭포가 은하수처럼 쏟아지고 

물의 뼈가 바스러지고 

오늘이 연락선처럼 가고 

사계절의 익사체가 강어귀로 흘러간다 

네 눈 속에 

눈동자를 베는 기러기떼의 항적 

그 실오라기 같은 궤적을 따라가면 

네 눈 속에 

수위를 삼킨 노을빛이 일몰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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