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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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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1회 작성일 21-09-16 12:01

본문

복어운명

 

                        목산

 

무한 바다에서 포로가 되어 수족관에서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배불더기 눈으로 입만 뽀 끔 뽀 끔

숨쉬는

 

너를 먹자고 서울에서버스로

단골집이라며 쳐들어가

1키로3만원씩에 잡아먹으려는

강렬한 눈빛

 

식당주인은

너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인정사정없이

무서운 칼날로 배를 갈라

살은 살대로 뼈는 뼈대로 추려

 

내장은

독 있다고 버리고 부위마다

회로매운탕에 술안주로

숙명처럼 만나는 사람들이 미워도 어 턱하니

 

주문진복어회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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