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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연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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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1회 작성일 21-09-17 13:13

본문

석모도 연륙교


육지에서 뻗은 가느다란 뱀 꼬리처럼

외로운 섬 하나 붙들고 버티는 연륙교

등 굽은 허리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아래로

전설처럼 파도는 쉼 없이 흘러가고 


낯선 해안 끝 백사장에 선술 집 하나

이 밤도 강화 댁은 뜰앞을 서성이며

저무는 달빛 아래 장독만을 쓰다듬는데


지난가을 애지중지 사들인 새우젓!

씨알 같은 눈망울이 손님을 유혹하는 시간

그토록 북 썩 대며 오가던 사람들,

지금은 어느 달빛 아래 넋을 잃고 지나고 있을까?


덧없는 세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아랫배 

처진 뱃살 중심에 하얀 달빛 항아리처럼

오늘따라 유난히 비추며 그리움을 더하는데


창밖에 하나씩 물든 감잎 사이로 

지나는 바람은 이 가을 누굴 찾아가는지

먼지 낀 메뉴판은 창백한 달빛에 흠뻑  

한숨만 쌓여가는 홀 안은 인적도 없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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