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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옆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00회 작성일 21-09-07 08:26

본문

의자 옆에서


앉아 있었지만 서 있었다.

의자처럼 겨우 두 손의 수평을 내밀고 서 있었다.

누군가 의자에 앉자 의자는 일어섰다.

누군가가 의자에서 일어나자 의자는 그제서야 앉았다.

내가 의자에 앉자 의자는 외로웠다.

일어서서 멀찌감치 가자 의자는 그제서야 앉았다.

내가 의자옆에 앉자 의자는 가만히 외롭지 앉았다.

내가 일어서도 의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의자는 앉아있는 걸까 서 있는 걸까

수북한 시간이 모른 체 지나가고 의자가 나를 

본체만체 할때 나는 점점 가벼워졌다.

비어 있어야 얼굴이 보이고 앉을 수 있다며

바람이 가슴과 가슴 사이로 풀잎들의 자란 키를 재며

지나가자 의자와 나는 더 이상 일어서지 않았다.

의자와 나는 어느새 모든 것이 앉을 수 있었다.

수직도, 수평도 아닌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고

나뭇잎들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바닥에 수북이 떨어졌다.

나뭇잎들은 앉아있는 걸까 서 있는 걸까

산 위에 앉아있던 해는 다시 빛을 가지러 갔다.

내가 의자에 앉자 의자는 풀잎들을 가리켰다.

바람이 직면의 마디마디를 넘는다.

연습하던 풀잎들이 다시 달린다.

댓글목록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앉아 있지만 서 있고
서 있지만 앉아 있은
외로운 의자 옆에 앉아
이젠 외롭지 않은 의자와
바람 따라 달리는 풀을 보고 있네요
자연의 소리가 들리네요.

가슴에 닿는 시, 감사합니다.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 시인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집 근처 언덕 나무 그늘에 있는 의자에서 잠시 쉬며 적어 봤습니다.
바람이 그늘을 들추며 시원하게 지나가고 풀잎들의 달리기가
싱그럽던 오후 그늘밖에는 멀리서 따가운 햇살을 싣고 차들이 지나고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자라는 시를 종종 보지만 시인님 시도 참 좋네요.
의자는 참 많은 사연을 갖고 있어요.
의자를 다시 한 번 볼것 같아지네요.
의자는 서있는 걸까 앉아있는 걸까 참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좋은 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작은미늘barb 시인님.

작은미늘barb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연 많은 의자를 둘러보다 앉아보고
다시 서서 보고 옆에도 앉아보니 늘 익숙한 단어가
갑자기 낮설어졌습니다.
그리고 의자처럼 서있는듯, 앉아있는듯
저의 가슴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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