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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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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5회 작성일 21-09-08 03:25

본문


화원에는 계절 없이

꽃들이 모여 살고

꽃마다 몸값이 매겨져 팔려나간다

시집가는 여인처럼

마음이 들떠....

-

멋진 남자의 손에 팔린 꽃은

연인에게 건네지고

꽃을 받은 여인은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한다.

-

어떤 꽃은

부잣집응접실 탁상에 놓여

콧대 높은 여인네들을 자극하고..

-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비운의 꽃들도 있다

-

인적 없는 벼랑 끝에 피어나

따사로운 햇살 받아보지 못하고

잠시 피었다가 사그라지는 꽃도 있어..

그들은

태어난 환경을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의 짧은 생을

보아주는 이 없어도

주변에 가냘픈 향기로 헌신하다

짧은 생을 아름답게 마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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