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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1-09-08 08:08

본문

믿는 구석 

 

취업이 되지 않아

도축장에서 잠시 일할 때

갈고리에 줄지어 걸린 돼지를 보며

권투 영화 록키의 한 장면이 떠올라

똑같이 따라 해 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손모가지가 갈고리에 걸릴 터였다

 

신물 나게 소와 돼지의 내장을 옮기며

감별사가 육질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걸 보고

내 등급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지만

이미 수능을 마쳤을 때 장래 등급이 정해졌다

 

회사 식당에서 나오는 고기반찬은

낮은 등급의 돼지고기로 요리했음에도

맛의 등급은 으뜸이었다

제육볶음이나 김치찌개는 말할 것도 없고

회식 때 구워 먹는 갈비를 주방 아주머니가

어떻게 양념하고 숙성을 잘 시켰던지

구워내는 족족 입에 넣기 바빴다

 

행복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는

이게 내가 믿는 구석이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아요. 발견도 좋고 서술도 좋아요/ 단 마지막 행은 빼야 합니다. 설명이니까요..//행복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요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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