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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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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15회 작성일 21-09-01 09:38

본문

구월의 詩 / 백록


 

 

한산한 거리를 한 식구 같은 비둘기들이 거닐고 있다

하나 같이 구구구...

9자를 입에 물고 허기를 쪼고 있다

무심코 그 부리들을 헤아려보니

여덟 마리다

하나가 더 있을 듯하다며

두리번거리는데

 

! 있다. 영락없이

저기 구석을 지키고 있다

지나치다 국화꽃 노랗게 핀 화분 곁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언뜻, 먹구름 삼킨 표정으로

 

저놈은 필시, 어느 시인의 서정을 

구구절절 읊조리는 거다

사뭇 쓸쓸한 아스팔트 도로

구월의 길목에서

머언 젊음의 뒤안길을

울컥,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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