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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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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41회 작성일 21-09-03 09:04

본문

With 코로나 / 백록

 


 

나도 죽기 싫고 너도 죽기 싫으니

그래 우리 함께 살자

이왕에 만난 것도 끈질긴 인연이므로

그래 우리 서로 오래도록 살자

내가 너를 죽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너도 나를 죽이려고 악을 쓰고 덤빌 것이므로

그래 우리 모두 어울렁더울렁 살자

 

지칠 대로 지친 코로나여!

혹시, 졸리면

이제 그만 돌아댕기고 잠이라도 푹 쟈소

아니, 자쇼

허구한 날 죄 없는 자판을 두들기는 나도

, 잘 테니

당신과 함께

개운해질 때까지

 

때마침, 창밖엔

가을비가 자장가를 부르고 있소

추적추적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양 예찬 / 백록



할락산 북벽 기슭
호미 모양의 마을이다
개끝으로 설개와 가물개가 있고 울컥한 버렁이 있는
이윽고 산자락으로 도련드르가 읽히고
더불어 매촌과 봉개가 비치는
곳에 따라 따지는 사름덜
근처 화북이영 신촌이영 우리 동네여 아니여
사촌이여 팔촌이여 헐 테주만
그러거나 말거나

제 분수에 만족하며 복福을 기르고
허기를 절제하며 기氣를 기르고
조냥을 하며 재財를 기르는
하여, 삼양三養으로 읽히는
때론, 삼양三陽으로 비치는
아니 그렇게 이름하며
뜨겁게 자리 매긴

태양의 따사로움과 대양의 너그러움을 함께 품은
의기양양한 이 마을엔
안이비眼耳鼻 같은 감感이 살아있다
설신의舌身意같은 각覺이 숨어있다
그런 육식六識의 촉觸이 늘
숨 고르고 있다
출렁이는 바당 검은 모살밭으로
그런 시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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