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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5회 작성일 21-09-04 08:13

본문

담다 

 

회사에서 십 년 넘게 동고동락하는 개가

몸을 가누지 못한다

많이 아픈지 눈을 감고 숨을 거칠게 쉰다

내가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자

눈을 뜨고 꼬리를 간신히 들었다 놨다 한다

햄 조각에 약 가루를 묻혀

제발 먹고 힘내라 입에 가져간다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평소처럼 단숨에 꿀꺽 삼킨다

 

햄이 맛있었는지

그새 약 효과가 나타난 건지

개가 나를 빤히 쳐다보며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찰칵

개의 눈꺼풀이

사진기 셔터처럼 굳게 닫힌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이 시의 문제점은 일인칭인 화자가 자꾸만 나/내가/ 나도를 쓰거 있다는 겁니다. 멀리 이미지를 설정해 놓을 것인지 아니면 내가 개입해야 하는 건지 여기서는 나는 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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