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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9회 작성일 21-09-05 09:30

본문

엔딩 크레딧 


침상에는 폐허의 시간들이 기웃거린다

그녀의 환의, 열린 단춧구멍 사이로

농해버린 계절이 쏟아져내린다

진물 같은 시간을 두 손으로 쓸어 담는다

구멍 뚫린 갈잎이 통증을 배달하는 아침

결국 참지 못한 오줌이 꺾인 무릎 아래로 

줄줄 흘러내렸다

일순간 모자이크가 되어버린 표정들

침상 바닥으로 주저앉는다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가야 한다는 것

폐허가 되어버린 병실에는

더 이상 자막이 보이지 않는다

엔딩 크레딧이 숨 가쁘게 차오른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엔딩 크레딧은 저도 늘 주목하고 있는 시의 골목인데,
위 시로부터, 예리한 비유에 베일 듯한 감명을 받습니다.
흔치 않은 전개이기도 하고요.
정말 잘 읽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있다느게  손가락 두개를 자르고
연명하는  그무엇과  비교하게 됩니다

사는게 어첨
별거,아니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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