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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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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80회 작성일 21-08-30 16:34

본문

시 / 백록
 


막걸리 한 사발 걸쭉하게 마시고 시원하게 배설하는 것
그것이 곧 시다

냄새 좋고 때깔 좋고
그것이 바로
좋은 시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분掃墳 / 백록



예로부터 제사는 못 지내더라도 벌초만큼은 거르지 말라는
섬의 묵시록黙示錄이다
고향 사람들 불초不肖라 거느랑상하기 전에
호미의 날을 갈아야 한다
마침, 억새들 다그치는 소리
희끗 희끗거린다
언뜻, 폭도 새끼라는 놀림을 당하지 않으려면
그 누명을 코콜허게 벗겨드리라는
핏빛 채찍질이다
아무리 시절이 어수선하더라도 벌초만큼은 꼭 해야 한다는
조상님들 철칙鐵則이라며
팔월 초하루가 바로 그날이라며
곧 들이닥칠 한가위에 눌려
저승길 재촉하기 싫으면
알아서 기란다
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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