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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을 타고 별을 향해 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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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8회 작성일 21-08-21 19:47

본문

호박을 타고 별을 향해 가는 밤 (관점과 상상)

 

호박별 하나

거대한 스크루구름 타고 날아온 운석(雲石)처럼

넝쿨 아래,

낮게 깔린 저녁노을에 낙하했다

 

넝쿨에는 아직 호박꽃이 피고 있지만

과장되게 일찍 누렇게 늙어버린 호박별은 묵직했다

 

지금은 밖에 나가 별을 보려다

어깨를 툭툭 내려치는 빗방울에 그냥 다시 돌아와

테이블 위에 놓인 큼지막한 호박을 발견했다

 

호박별이었다

어제 따다놓은 호박 하나

구름타고 날아온 운석처럼 그 자리에 있다

 

동네 아이들을 태우고

별을 향해 날아갈 것처럼

둥근 비행접시처럼

테이블 위에 모양이 호박별로 착륙해 있다

 

넝쿨과 호박잎을 들추면

더 많은 호박별들이

구름 타고 날아온 비행접시처럼

땅 위에 착륙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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