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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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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1-08-18 23:08

본문

깃발 



깃발이 잠시 떨었다. 능소화가 물끄러미, 나는 몸부림치고, 소녀의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다. 물결은 은빛 세공으로 차갑게 얼붙은 칼날이 


소녀의 심장 찌르고들어와 난자하며 파르르 나는 상처뿐인 


그 고통이 황홀하여 소녀를 가만 들여다본다그래서 눈송이 대신 


칼날같은 잎들이 허공에 나리는 것이리라. 눈발 서럽던 암허스트의 


소녀는 가파른 강둑 위태로이 걸어내려와 더럽혀진 벽 청동빛 지붕이 갈라놓은 


느티나무 한 그루 널따란 그늘 드리운, 내 소녀는 이미 죽었으리라. 내 소녀는 이미 삭아 가늘디 가는 뼈가 되었으리라. 두 옥타브의 쇠사슬, 높은 지붕 끝 아찔한 허공을 소녀가 일직선으로 걸어간다. 깃발이 거센 바람에 팽팽해진다. 소녀가 시를 쓴다. 소녀는 잠시 불협화음이 되어본다. 내 소녀는 


이미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물 아래 가라앉아 


깃발은 제 빛깔의 끄트머리로 울고 


그 소리의 가지로부터 소리의 둥치로 다시 깊숙한 뿌리로 거술러올라가면 


깃발은 이미 죽었으리라. 깃발은 왜 저렇게 울까? 질식한 심해어는 왜 저렇게 울까? 깃발은 곱게 삭은 뼈는 


차가운 물 아래 깊이 깊이 은회색으로 가라앉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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