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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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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1-08-11 09:15

본문

파도波濤 / 백록

 

 


돌바람을 회오리로 떨어뜨린 하늘의 번뇌가 바다의 절규로 몸부림치는 표정인 거다

파란만장의 사위로 속세의 안녕을 빌며 굽실거리는 삼천배의 감정이랄까

백발을 풀어헤쳐 이 땅으로 밀려드는 결들의 격정이랄까

결국, 한바탕의 신명으로 춤을 추는 절인 거다

중중모리장단의 대장경인 거다

 

간혹, 하늘을 우러러보는 절의 지붕을 무심코 쳐다보노라면

천년을 절로 출렁이는 천장의 경전이 펼쳐져 있다

파도치는 소리를 끊임없이 품고

침묵으로 차곡차곡 쌓인

 

솟아올라라! 드높아라!

파도여! 결이여! *이여!

하늘 끝까지


안 혀?

 

 

----------------

* '파도'의 제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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