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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8회 작성일 21-07-24 09:40

본문

 

대서(大暑)의 학

 

물은 수로에 넘실거리고

높은 하늘은 적란운(積亂雲)이 퍼져

주작이 포란(抱卵)을 놓은 듯한데

갸름한 학이

논둑에 서서 발을 모으고 있다

백조처럼 몸매가 미끄러워 백우(白雨)에도

곡선이 젖지 않으련만

여유롭고 무심한 듯하면서도

자로 잰 듯 발길은 경계를 두고 더없이 신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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