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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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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0회 작성일 25-11-12 13:31

본문

무제


동쪽에 집을 두고 80여 킬로미터

남쪽 바다가 보고 싶어 달렸다

십일월의 산천은 채도를 잃어가고

나는 소라껍데기처럼 해변을 뒹굴었다

속엣것들을 삼킨 마모된 생이

수평선에 낡은 와이셔츠처럼 날린다 

물살이 발목을 휘돌아 갈 때

갈잎처럼 휘날리는 적막

허름한 주머니 속에 겉도는 손가락들

서늘한 공기가 물거품처럼 허기를 부풀리고

되돌아갈 수 없는 간이역에는

봄물이 쓰나미처럼 인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는 가끔 섬을 잊곤 하지
그래서 섬의 바위들은 저렇게 파도를 부르는 거야
목놓아 목놓아
우는 거야
목놓아 목놓아
제 살을 찢는 거야.

강은교 시인의 시구가 생각나는 물목입니다.
조금 있으면 서쪽하늘에 사금이 사막의 모래알처럼 녹아 흘러내리겠지요
좋은 저녁 되십시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하늘을 품고 숨을 불어 넣는 곳,
파도의 숨소리를 듣고 싶어 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류에 밀려 몽돌밭을 구르는 갯돌의 울음소리가 귓전에 단음계의 멜로디로 울려 퍼지는 밤입니다.

저기 들리십니까?
최백호 씨의 <부산에 가면>이라는 곡을 지금 듣고 있는데......
시인님께 띄워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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