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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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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8회 작성일 25-11-16 21:01

본문

맹그로브 숲 



세상 밖을 다녀왔다 

그곳에 가면 너를 바라볼 뿐이다 

무심하게 바라보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물 위로 금가루가 물고기 떼처럼 밀려왔다 

갯벌의 표면은 순두부보다 부드러웠다 

제 몸보다 큰 집게발을 든 농게가 허기진 듯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었다 


성찬의 전례가 끝나고

너는 허락도 없이 

내 눈 속에 푸른 양탄자를 깔았다 

그 위를 첨벙첨벙 바짓단 걷고

걸어오는 너 


칼칼한 바다가 넘치고 있었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숲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
하고 감탄합니다.
맹그로브 숲이 콩트님께 감사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칼칼한 바다라,
시가 전속력으로 내 맘속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곳을 다녀오시고 한편의 시 보드랍게 아주 매끈하게 잘 빚어 놓으셧네요 
칼칼한 바다라는 표현이 참 좋습니다  시인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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