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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케를 끌어안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1회 작성일 25-11-18 09:01

본문

아르케를 끌어안고 

 

 

그러므로 이쯤에서 아르케는 납작한 근원을 얘기하지 않을까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무게를 덜어 낸 시취가

오로지 축축한 숨을 쉴 뿐

마지막 월세가 봉투 자락 어디선가

마름질 마친 휜 슬픔처럼 누워 있는

천둥과 폭우와 숨 막힘이 비로소

터진 자유를 얻은 곳에


산사나무 가시에 활엽수처럼 피어 있었지

하나 뿐인 숟가락에 따뜻한 국물이 얹히자

환각처럼 맑아진 통증이 물렁해 졌어

계절이 말라가도록 버려둔 술병에선

더 이상 추위는 없었지

활엽수가 꽃처럼 핀 이 계절이

지금 막 좋아진 이 서러움 앞에

 

순수한 아르케의 본래의 모습만 생각키로 했어

지하에서 태어난

이미 앞질러 간 시간들을

알 수 없는 얼굴이 밟고 지나오는 거리를

헤매지 않아도 되니까

더 가는 건 여기 까지 인거야

엉킨 계단을 기어오르는

아메바 걸음으로 아메바답게

 

지상으로 올려 진 네 모습이 희어서 더 아름다운

단한번의 기도企圖였어.

 

                         *아르케/ 그리스어 처음,시초를뜻하는말로고대철학의 원리. 원인란 용어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날씨가 겨울이랍니다 춥다고 연락이 오네요    시인님~~~
건강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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