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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징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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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1-07-06 00:00

본문

시를 쓴다는 것


텅 빈 마음 밭에 바람 한 조각

불어와

휑하니 남기고 간 생채기일까

초등학교 운동회날 가속도보다 한 발 더 내디딜 때 무르팍이 화선지처럼 찢어졌다 화들짝 놀란 어머니가 부랴부랴 아까징끼를 꺼내어 들고 이놈아, 이놈아, 하시며 발라주셨지

시를 쓴다는 것


지난밤, 지저분한 찌꺼기들을 

말끔히 닦아 준 걸레 조각들이 데리고 온

별빛일지도 몰라


 유년의 무르팍에

시뻘겋게 덧칠한 아까징끼처럼

어머니의 아픈 손가락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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