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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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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93회 작성일 21-06-14 09:53

본문

하르방 / 백록

 


 

내가 밥을 먹다가 돌을 씹었지

아니지

내가 밥에게 먹히다가 돌에게 씹혔지

 

이상은 노망이 든 하르방의 말씀인데

요즘 따라 파릇파릇하던 세 살 적 버릇이 노릇노릇하게 떠오른답니다

허구한 날 비까번쩍한 차림새로 뽕을 따러 다니시던

한량, 그 아방의 기억이라는데

그는 늘 가방 하나를 들고 다니셨다는데

아방이 올 때마다 뭐가 그리 궁금했던지

어느덧 세월은 흘러 육십갑자를 넘도록

해도 돌고 달도 돌았는데

아직도 덜 돌았는지

여태껏 궁금하다며

꺼내는 말인즉

 

아버지가방에들어갔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그때 그 시절

돌아이였나 싶다며

내뱉던 소리

아방의 가방이 방으로 읽히고

그 방이 무덤으로 비치는

오늘따라

무지 묵직하다

 

!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子 / 백록


子를 놓고 ‘왈왈’하다 보니
개새끼가 얼씬거리고
줄여 ‘자왈’로 떠벌리고 보니 대뜸 공자님 말씀인
외외巍巍가 따라붙는다
할락산이 귀신이 사는 산으로 읽히고
그 기슭으로 곶자왈이 비친다

子를 놓고 본토 발음으로 ‘지지’하다 보니
쥐새끼가 얼씬거리고
섞어 읽다 보니 어미 자궁을 떠난 지 꽤 오래된
내 자지가 궁금해진다
좋게 말하면 거세기로 비치고
졸리면 주무시지로 읽힌다

식자가 딸린 놈들은
소식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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