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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分知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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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2회 작성일 21-06-11 10:31

본문

安 分 知 足


소란한 등불이 꺼지고

신록의 그림자가 5월을 덮을 때


그대 육신을 거름삼아 장미는 날로 무성하고

그대 손가락 마디는 장미꽃 송이처럼 불거지겠지


호젓한 삶에 들어

아늑한 골짜기에 작은 오두막 한칸 들여놓고

장미꽃 송이를 닮은 손가락 마디로

전해온 소식


변함없이 그리운 존재들을

서늘한 그림자속에 든 편안한 열정과

의심하지 않는 기다림으로 채우는 삶


시간에 동화된 고목과도 같이

세월을 의심하지 않으므로

세월에 육신을 의지하고 흐르는대로 흘러

그리움이 있는 곳에 닿든지 아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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