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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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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6회 작성일 21-06-04 13:00

본문

벽시계

    폴 차


내 배고플 때  태양을 먹고
내 외로울 때 달을 먹고
내 죽음을 생각할 때 별들을 주워서 먹고 있다

벽시계를 쳐다보다 그 속 널려져 있는
1에서 12 까지의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들리지 않는 동네 새벽닭 울음소리
소음 취급받아 먼 곳으로 귀양 갔는지
없어진 아침 노랫소리 아쉬움이 남는다

저 12 숫자의 웃음소리 찰칵찰칵 내 귀를 거스를 때
두 바퀴 (12×2) 도는 수고를 해야 하루라 한다
이제는 그만, 날자를 세는 헛수고를!

난 새벽 해뜨기 전 실내등 빛 아래 아침을 먹고
조금 후 떠오르는 태양을 후식으로 먹는다

지금 시계 바늘은 5와 6, 새벽 5시 30분, 지금도 찰칵찰칵
시계는 떠들어 댄다
나는 남은 인생을 벽시계 바늘에 걸지 말고
중천에 해 뜨면 중식 어둠이 언덕을 잠식하면 저녁밥....

목동이 될래요
농부가 되어  해를 쫓고 밤에 달을 품고
때 되면 동산에 올라
따먹을 별자릴 찾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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