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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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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2회 작성일 21-05-23 10:29

본문

오월 / 백록

 

 

 

오월은 푸르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그날의 하늘처럼

아니, 지금의 한라산자락처럼

 

오월은 붉다

동백꽃 진 자리, 너와 나를 가르는 경계, 그 울담에 흐드러진 장미처럼

아니. 그 울컥한 핏덩이들처럼

 

오월은 노랗다

망망대해를 향한 그리움, 그 기슭 백년초 꽃처럼

아니, 그 아픔을 터뜨리던 가시들처럼

 

이런저런 색들이 뒤엉킨 오월은

유월의 한을 품은 울 할머니 머릿결처럼

사뭇, 하얗다

아니, 당신을 태워버린 애간장처럼

무릇, 검다

 

오! 무등산 기슭
빛고을

그래서일까
오월은 찬란하다
눈 시리도록
유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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