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廻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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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廻向)
아내로부터 부고를 들었다
손 아래 동서의 외조모가 한 세기보다 삼 년을 더 사셨는데
칠순을 훌쩍 넘긴 딸과 늦은 점심을 드시고 낮잠 주무시다
소천하셨다
퇴근 후 옥외 철골 주차장에서 처남과 장모님을 만나
울산으로 문상 가는 길
창밖에는 늦가을 해가 동백처럼 검붉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차 안의 실내 공기가 빈소처럼 창백하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무량한 침묵의 강에 물수제비 날리듯
전화벨소리가 파문을 일으킨다
안거를 마치고 우리는 각자 山門을 빠져나와 만행을 떠난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누구나, 언젠가 본향으로 가야야 하는 길,
수많은 이별을 목격해도 헤어짐은 언제나 익숙하지 않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시인님께서도 주말 잘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