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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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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9회 작성일 21-05-11 11:03

본문

산정묘지

                        

                                              목산


산마루에 달님은 그리움잠재우고 별들은 우주를 노래해도

산은 언제 누구에게

할 말도욕심도 없이

내 모든 삶의 몸을 바쳐 독야청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잔등허리팔다리어깨를 등산화신발로

계절 따 라 밟고

가더라도 우직한

바보처럼 말 한 마디 아프다고 신음소리도내지 않았다

산은풍월이라 아름다운 풍광을 무수한만남의 형상으로

침묵의 미덕을 배우며

산자와 죽은 영혼에게

한 조각 비움의 그릇에누군가는 무거운 짐을 부려놓고

세상 잠시 머물다가고 누군가는 가벼운 짐을 내려놓고

뜬구름마냥 쉬어 가듯

꽃이 피고 지고솔향기

초록이슬살얼음녹지 않아도 오고가는 발길막지 않았다

 

비알 짊어지고 떠나간 햇살나그네석양빛낙엽 뒤척거린

춘 삼월골짜기버들강아지

젖 몽 오리속살 차오르는

겨울나무빈가지마다눈꽃서린산정묘지에봄바람이찰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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