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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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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3회 작성일 21-04-19 13:05

본문

보트 



1. 

보트를 타고 쏘가리와 송어와 가물치, 가시고기, 떡붕어들의 호흡 위를 떠간다. 


2. 

그 호흡 속에는 밤 새 들끓는 것이 있어서 검은 수면 위 거대하게 솟아오른 정자나무 비린내로 자궁을 감싼 깡통집들이 여기저기 벌려 있다. 언덕에 팡이꽃 핀 등 비벼대는 상여집도 있다. 진흙에 박힌 녹슨 담장 안에서 새빨갛게 가죽을 벗기고 있는 사슴들이 버둥거리고 있으리라. 너무나 조용하게 쇠사슬과 쇠가시가 이른 포도 과육을 꿰뚫었으리라. 시디 신 과즙이 저 많은 민물고기들 입가에 묻었으리라. 저 많은 지느러미들은 화강암 속을 꿈꾸듯 떠돌고 있는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리라.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이마에 빨간 구멍을 하나씩 매단 채 밤 호숫가에서 위태로운 돌탑들을 쌓고 계신다. 구공탄 불꽃에 

오그라든 단단한 것이 탁하고 깨지는 소리 들려온다. 

거대한 몸집에 비해 너무 작은 머리를 얹어놓고 있어서

뇌출혈로 머릿속 혈관이 터져버린 돌탑들이다.      


3. 

나는 보트 밑바닥이 사실은 수면 아래에 있음을 본다. 


나와 순이는 어릴 적 나뒹구는 바람과 바람 사이에서 

하반신 벌거벗고 두 마리 실뱀들처럼

황토를 씹으며 쏘다녔다.  


혀 끝에 가시 철조망들이 엉킨다. 두개골이 열려 있는 민물고기들은 손목이 철조망에 꿰뚫려서

부르르 떠는 깃발로 얼굴을 가리다가 

수심으로 영영 가라앉아간다.


보트 밑바닥으로 흘러가는 밤하늘이

투명하고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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