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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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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6회 작성일 21-03-23 08:00

본문

구름 숲


 정민기



 하늘 구름 숲을 해가 오르고 있다
 어디쯤 산 중턱인지 가파른 길
 평평한 길로 환승할 수도 없다
 새 호리병을 열어 지저귀는 소리로
 목을 축인다 한 번도 마른 적 없는
 호수는 어느새 배꼽을 드러내고 있다
 산길이라면 거뜬하다던 해도
 기진맥진 혀를 내두르고 만다
 봄날인 만큼 날은 쾌청한 청바지인데
 구름 넘어 또 구름이라고 구시렁거린다
 난데없는 빗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해
 새 호리병이 쏜살같이 하강하며
 외마디 비명 없이 산행에 곡선을 긋는다
 반쯤 남은 호리병처럼 가슴 철렁거린다
 아득한 저 산행 초행길이라면 다행이지만
 수없이 다닌 길 이다지도 방자하단 말인가

댓글목록

피플멘66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을 오를땐 단순하게 산만 오르셔야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보려고 하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 집니다
운전도 만찬가지입니다
전방주시가 흐트러지면 대형 사고 나고
사람이 죽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갈땐 보이는 길만 잘 가도 성공적인 것입니다
눈이 보지 않아서 앞이 안보인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앞을 잘 볼수 있어야 가고 싶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그래서 행복인지  생각  해봅시다

책벌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를 잘 쓰는 방법을
산행에 빗대어 표현해주신
그 마음 예리한 칼날 같습니다.
좋은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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