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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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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7회 작성일 21-03-22 10:34

본문

수선화

 

자욱한 안개의 전문(全文)을 요약해 읽느라

하루를 꼬박 그늘 속에 우울히 갇혀 지냈지만

수선화들은 봄비로 세안(洗眼)하고

초롱초롱 빛나는 얼굴로

다시 봄의 열망 가운데 있네

 

마침맞은 청록의 햇살이 마른수건처럼 내리니

다시 길가에 속삭임을 흘리며 뭇 시선을 유혹하네

바람을 붙들고 수다를 거드느라

뭉게구름의 방향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수줍게 걸쳐 입은 초록의 품위, 오순도순 모여든 샛노란 수다

공기층에 증발하는 봄을 한층 사치스럽게 꾸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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