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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95회 작성일 21-03-13 06:32

본문

봄비 / 지천명

소리도 없이 자박자박
내리는 봄비에는
먼지에 절여 놓은
겨울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까맣게 얼룩을 만들며
흐르는 자국을 만드는
봄비 참 더럽게 안타깝다

생기 있게 생명을 꿈꾸어 보겠다는  

푸른싹들  지나쳐 덤불속에 눈물처럼
맺힌 겨울의 먼지들

봄비 지나고
불뚝 일어설 계절은
성성히 새파랗게 자라나
여름으로 갈 것이다


그래서 눈물 맺히는
겨울이 까맣고 까맣다

잘비취는 봄의 거울
뒷편의 검은 벽 같은
툭 떨어진 계절의 별리가
암시적 괴리로 남겨져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뒤에 붙은 벽과 같은
이 별리를 바라보는
암시적인 눈빛이
다시금 재조명하게 합니다.
봄비가 펼고자 하는 세상과
곧 다가올 여름에 대한
이 별리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피플멘 66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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