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등성이를 내려가는 구름 그림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산 등성이를 내려가는 구름 그림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72회 작성일 21-02-18 01:11

본문



1.

동백꽃 무덤입니다. 내가 중국 후난성에 갔을 때 어느 

소수민족 소녀의 장례식에 참석했더랬습니다. 나무배를 띄운, 졸졸 

흘러가는 갈비뼈 드러낸 꽃잎의 살갗을 하나하나 벗기면 

소녀와 초봄이 함께 잠들어 있었습니다. 청록빛 즙이 흐르는 소녀의 

손을 잡고 터널 

속을 걸어갔습니다. 바싹 마른 양파와 썩어가는 무화과가 비린 광주리 

안에 굴러다녔습니다. 그녀가 쓴 베일 위에 구름 그림자가 

옮겨다녔습니다. 그리고 종려나무

내 몸이 한겹 한겹 고통의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모가지부터 싹둑 잘려나가 흙 위에 

거울처럼 명징한 감각을

하냥 피오르며 나는 선홍빛 꽃의 자궁 안에 차오르는 

가득가득 귀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2.

늦은 봄의 교정에서 나는 벚꽃과 부푼 구름이 서로 스치는 

홍매화같은 소녀를 만났습니다. 

만주로부터 왔다는 

소녀는 두 눈동자 위에 예리한 것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얀 길 위에 청록빛 소리와 노란 즙이 얼룩지는

것이었습니다. 호롱불처럼 낮은 소리로 

새하얀 담장을 기어올라가는 

달팽이도 있었습니다. 저 높이 후박나무 잎 뜨거운

바람이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먼 데로부터

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6건 26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62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2-21
2262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2-21
226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2-21
2262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2-20
2262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2-20
2262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02-20
22620
허 참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2 02-20
2261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2-20
2261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2-20
226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2-20
2261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2-20
2261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5 02-20
2261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02-20
226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2-20
22612 루치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2-19
2261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2-19
2261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9 02-19
2260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02-19
22608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2-19
2260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2-19
2260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3 02-19
226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02-19
2260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2-19
2260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2-19
2260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2-19
2260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0 02-18
22600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2-18
22599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02-18
22598
블럭의 독백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2-18
22597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2-18
2259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2-18
2259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2-18
22594
댓글+ 2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2-18
22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02-18
2259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02-18
2259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2-18
22590
중년의 사랑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2-18
2258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7 02-18
225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2-18
2258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2-18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3 02-18
2258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2-18
225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2-18
2258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02-17
22582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2-17
22581
별의 순간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2-17
22580
겨울의 무늬 댓글+ 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2-17
2257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2-17
2257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2-17
2257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2-17
225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02-17
225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2-17
22574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2-17
22573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2-17
225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2-17
2257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2-17
2257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2-17
22569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2-16
22568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2-16
2256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2-16
22566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2-16
2256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2-16
2256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02-16
2256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0 02-16
22562
징검다리 댓글+ 1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2-16
22561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2-16
22560
카렌다노트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2-16
22559
정월 댓글+ 1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6 02-16
22558
세상의 꿈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2-16
22557
동백꽃 貞操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