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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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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7회 작성일 21-02-22 11:18

본문



     딱따구리


안개 덜 가신 새벽

성불사 오르막 길가


기대 선 풍장의 떡갈나무

검은 가지 위서 조막만한

딱따구리 산소란을 피운다


조둥 도끼로 좀은 푸석해진

여전히 야문 가지를 쪼아댄다

뛰던 노루 멈춰서 뒤를 보듯

금새 정적의 허공을 살핀다

제 소리에 솔개라도

날아드는가 하여


아래서 한참을 본다


기듯 된오름을 막 오른 한

할미를 세워 구경을 권했더니

아재는 귀도 눈도 밝다며

잘 뵈지도 들리지도 않는단다


내 한참을 보았는데

여즉 헛쪼아대고 있다고

설명말을 크게 건넸더니


그라제

저나 나나 묵고 살기

애럽긴 친한 동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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