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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83회 작성일 21-02-15 08:04

본문

    나싱그리


하루는 욕망을 쌓아 올리다가

하루는 그 공든 탑을 무너뜨린다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면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보낸 세월이 몇 날이던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그동안 잘 살았는가 물으면

씁쓸하게 웃음기를 흘리며

가진 건 돈밖에 없다는 말


의미를 곱씹어 보면

돈이 많다는 건지

돈만 남았다는 건지 헷갈리던

지난 삶


이제부터 남은 삶은 덤이야

그렇게 추스르며 살아야지 하면서도

돌아보면 내 키를 훌쩍 넘겨

올라가는 탑


그제 한낮은 쌓는 일에만 골몰하더니

오늘 저녁은 홀로

넘 높은 탑을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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