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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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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397회 작성일 21-02-08 21:35

본문



종소리를 따라 나선계단을 내려가다가

파문 가장자리로부터 망설이다가 

차가운 가지에 뜨거운 빙설 (氷雪)이 눈뜨는 

내 봄은 몇번이나 

몇번이나   

힘겨운

부르튼 발

어제 아침 파도에 떠밀려

해안 이편까지 

익사체 하나가 동백꽃에 덮여 

화안하게 떠내려왔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하였습니다.

동백나무 가지 끝 위태롭게 매달린 물방울이 종소리의 파동으로 호수 면에 떨어져 동심원을 그리며 점점 번져가는 물의 파장처럼 나의 봄도 그렇게 흩어져 가는 듯 합니다.

요즘 바쁘신가 봅니다. 여행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소리. . .
소리의 여운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겨우 가 닿아 가지 끝 흔들어 깨우는...
잘 느끼고 갑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난설헌의 집에 배롱나무가 겨울을 버티고 흰 껍질 안에 정열을 견지하며 서있더군요. 방을 들여다보니 찬 방바닥에 허난설헌이 누워있고. 침묵만 건드리다가 배롱나무만 올려다보고 떠나왔습니다. 그녀의 짧은 생에 배롱나무는 그윽한 것만 딱 한그루 서있더군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길 다녀오셨군요. 평소 코렐리님의 마음에 자리한 천재 시인의 문학의 향기와 그 흔적을 살피셨나 봅니다.
가신 걸음에 초당 두부도 드시고 경포대 바다 물빛도 담아 오셨겠군요. 배롱나무에 그윽히 눈을 맞추고 선
시인님의 모습이 맑은 바람에 실려와 창방이 향그럽군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 잘 보내십시오. 레떼님 훌륭한 시들 보면 무슨 주제넘은 조언이 필요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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