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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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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5회 작성일 25-10-28 19:32

본문

가을 한라산은 차가운 낮달
며칠을 구름을 품다
불현듯 서스럼없이 나타난 산 그리고 낮달
설명하라
산이 왜 차가운지를
가을은 환절기 감기처럼
지독한 통증과도 같고
산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시간을 살고
가을 한라산은 차가워진다

가을 한라산은 저 만큼 간다
무지개를 쫒는 소년이 되어
걷고 또 걸어 이윽고 도달한 풍요의 땅
그러나
희락은 서서히 다시금 산봉우리를 들어올려
무지개를 높이 올리다
이제 설명하라
산이 왜 자꾸만 멀어지는지를
낮달은 아득한 몽환처럼
내일을 사는 오늘과도 같고
이제 산은 더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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