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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58회 작성일 25-11-01 08:31

본문

 

  11월에



  편지를 쓰겠습니다

  오래 잠 못 들던 밤에게

  애써 못다 한 바랜 욕망들에게

  이제 그만 안녕이라고,

  조용히 쓰겠습니다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힘든 길 걸어온 당신에게

  당신을 들어올리던 발바닥에게

  참 자랑스럽다,

  낮은 목소리로 부르겠습니다



  시를 쓰겠습니다

  현실이 버거운 믿음들에게

  이슬비에도 흔들거리던 연한 이파리에게

  햇살 돋는 따스한 비유에 몸을 기대어

  잠시 쉬어 가자,

  낡은 손가락으로 땅에다 쓰겠습니다



  스러진 길

  그리고 포개어진 꿈들과

  아픈 이별의 뒷모습을 그만 묻어버리고

  옛 시인처럼,

  하늘을 우러러 살겠습니다



  봄에 찾아올 꽃들을 기다리며



  시와 노래와 편지를

  양지바른 곳에 세워 두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워진 날씨에 웅크린 몸이 시인님의 목소리로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반갑고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늘 향필 하십시요.^^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늘 개성있는 시를 올려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저의 영역과는 많이 다르지만
시마을을 더 풍성한 곳으로
만들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나리꽃활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면
제가 연애편지를 받는 기분
위로와 평안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시로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저를 위해서
바쁜 회사 생활 중에도
틈을 내어 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시를 쓰면서
생활의 위로를 스스로
챙기고 있습니다.
위로가 되신다 하니
너무 고맙습니다.
늘 잘 지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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