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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의 겨울 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84회 작성일 21-01-15 18:53

본문

회색곰의 겨울 여행



1.
눈 내리는 이 도시의 겨울은 늘 하얀 망각이다


2.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햇무리의 속죄는
세상과의 인연을 모두 단절했고
콘크리트 숲의 우묵한 거리에서
복고풍의 밀짚모자 여인은 회색곰의
렘수면 속에서 사멸해갔다
알코올 중독 사한 그녀의 알몸 사체는
회색곰에게는 그나마 지워지지 않을
까슬까슬한 약속의 운명이었다

모질게 익어가는 가로등 불빛 속에서
도시의 발자국이 부유해 갈 즈음
회색곰은 또 다른 변사체를 바라본다
보도블록에서 라면을 구걸하던 노숙자 노인이
어젯밤 얼어 죽은 것이다 
노인이 떠나간 아스팔트의 겨울 뒤태에는 
빈 소주병  하나만이 덩그러니 외로웠다

어젯밤엔 옆집 장애인 모녀가 굶어 죽은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바로 옆에 산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사 호출이
여러 번 있었으나 회색곰의 겨울잠은 끝내
일어서지 않았다
그는 사실 옆집 모녀를 본 적이 없었기에
일어서도 별 쓸모는 없었다


3.
아무리 두들겨도 열리지 않는 무쇠 옹벽처럼
해묵은 불신의 겨울 벽은 이미 닫혀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내면의 눈빛으로 해부하고
동정했으나
그때마다  쇠창살에 갇힌 잡식성 포유류는
그저 다만 자유를 구걸하는 맹수처럼 반항하고
포효할 뿐이었다


4.
양털 구름에 조각난 햇살의 기억과
녹슨 철길 위에 모로 누운 삼류 현대 무용수의
빛바랜 절규와
불멸의 어둠으로 참 빛을 갉아 먹는 악마의
시간 숲에서

이 도시의  눈발이 시커먼 방랑을 멈출 즈음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회색곰도 숨을 멈추었다

그의 상여를 실은 쪽배가 시청 앞 광장의
촛불에 제멋대로 몸을 태우며
밤하늘 별빛 속으로 승천하자
긴 잠에서 갓 태어난 들꽃들의 살갗에
봄을 재촉하는 가랑비의 의식이 서성이기
시작했다


5.
그 이후로 겨울은 다시 오지 않았다

댓글목록

소녀시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벨자카의 이 글을 잃고 울지않는시인은
시인자격박탈과  함께 향후 본인과의 겨울여행 승차귄
몰수를 하겠슴니다  남녀불문하고 강력한스트레스  해소제인바  쪽팔릴 필요 없이
눈물 많이흘리시고  겨울여행희망분은 답글주시길요

뻥까는거 아님  ㅎㅎ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은 안드신다고 하니
겨울여행은 같이 떠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노벨문학상을 목표로 같이 화합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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