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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에 부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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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0회 작성일 21-01-17 13:22

본문


  겨울바람에 부치는 시 / 정연복

 

널 하릴없이 맞으며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아무 일 없는 듯

가만히 서 있는

 

맨몸뚱이 겨울나무를 보니

느낌으로 알겠다.

 

지상에 살아 있음은

고통 중의 일이라는 것

 

생명은 시련을 겪으면서

더 단단하고 깊어진다는 것

 

새봄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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