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國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雪國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445회 작성일 21-01-04 02:28

본문

雪國




바위가 차갑다. 홍매화의 주홍빛 걸음이랑 대죽의 청록빛 침묵이랑 나와 함께 산길을 오른다. 얼음 안에 촛불이 밝혀진다. 비쳐나오는 것은 새하얀 료칸 지붕이 각혈해 놓은 교각(橋脚)의 흔들림이다. 무엇을 잇겠다는 것인지 입김 아래 침잠하는 교각은 까슬까슬한 촉감을 가졌다. 


그대 어디로 가 엎드려 죽으려는가? 고복나무가 높이 떠올린 가지를 떤다. 구름이 머무는 가지는 몸을 흔든다. 찌르는 듯 아픈 소름 위에 예리한 바람의 뼈를 이어붙였다. 그대 어디로 가는가? 발이 시리지 않은가? 손가락 하나 하나 얼어서 떨어지지 않는가? 그대 얼굴 반쪽이 떨어져나가 혼자 고복나무 정수리 위를 떠다니고 있지 않은가? 이미 그대는 죽어 그대 몸이 분해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오르막길. 


눈발이 계속 흩날려 하늘을 가득 매우는 하얀 점들의 난만한 움직임이 산을 감춘다. 은사시나무가 나직한 휘파람을 내게 불어왔다. 


나는 흐느껴 울었다.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시입니다
이해하려고 6번은 보았는데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흐느껴 우는 이유가 있을텐데 역시 시는 천재가 즐기는 문학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폭의 그림 이군요. 너무잘 감상했습니다.
여인인지 남자인지도 모를 누군가의 뒷모습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눈은 쌓여 무릅까지 차오르고
흩날리는 눈발에 풍경이 지워지기 시작하는 그때,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선에 맺혀 흐르는 눈물,
이윽고 몰아치는 바람소리에 흐느낌 조차 지워지고 있는
그곳에 잠시 섰다 갑니다. 아름답군요.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고 문운이 활짝 열리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류꽃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석류꽃님 단아한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글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이 많이 안 좋으신 분께서 꿈결에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셨다면서 그 감각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그것을 써 보았습니다. 죽음의 감각에 대한 시인데, 그분 말씀이 너무 생생해서 꼭 시로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군요.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차원에서의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 생각해봅니다.
아무나 그려낼 수 없는 아름다움이 감돌고 있으니 죽음도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군요. 너무 겸손하세요, 시인님. 참 좋습니다.

Total 41,036건 27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06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1-09
22065
악령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1-09
22064
돈의 강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1-09
2206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1-09
220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1-09
22061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1-09
2206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5 01-09
22059
설국의 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01-09
22058
오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01-09
2205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1-09
22056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1-09
22055
조건과 환경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1-09
2205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7 01-08
22053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1-08
22052
설국 소나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1-08
22051
바람의 생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1-08
2205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1-08
220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1-08
2204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1-08
2204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1-07
2204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1-07
22045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1-07
22044
빙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01-07
22043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1-07
22042
눈 내리는 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1-07
2204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1-07
22040
콤포지션 북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01-07
2203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1-07
2203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1-07
2203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1-07
22036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3 01-07
22035
의미 있는 삶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1-06
2203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1-06
22033
축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1-06
22032
오래된 노을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1-06
22031
안단테의 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 01-06
220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1-06
22029
봄빛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01-06
2202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1-06
220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1-06
2202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01-06
2202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1-06
2202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1-05
22023
黑雪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1-05
2202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1-05
2202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1-05
220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1-05
22019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01-05
2201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1-05
2201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1-05
2201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1-05
220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1-05
2201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1-05
220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1-05
2201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1-05
2201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1-05
22010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1-04
2200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1-04
220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1-04
2200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0 01-04
열람중
雪國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1-04
2200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1 01-04
2200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1-04
220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1-04
2200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01-03
22001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1-03
2200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1-03
2199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1-03
2199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01-03
21997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1-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