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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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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7회 작성일 20-12-30 19:25

본문

플라시보 효과



 



내게서 떨어진 그림자는요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죠 

가만히 

안에서 밖을 비추면 쓸쓸하고 

밖에서 안을 만들면 아름답죠 

그게 꼭 

거울을 사이에 둔 나와 당신 늘 

얼굴끼리 마주치는 때와 늘 뒤통수만 

바라보는 때 느낌

아는 깊이 처럼


돌고 무한히 돌아

당신과 내가 같은 숨소리를 들을 때

분열은 다만 수렴의 긴 여행


남은 날들이 매일매일 첫날이에요


햇빛은 손 닿지 않는 곳에는 그림자를

보내죠


그림자가 햇빛의 손 보다 더 촉촉하고

말랑한 그 마음인 걸 알았을 때

맨 처음 울음에 소리만 주고 눈물은 보내지 않았던

그분의 표정 비로소 조금 읽을 수 있었어요


멈추면 거기가 끝

한 발 내밀면 거기가 언제나 설레는

시작

나 죽은 후에도 여전히 내 이름을

쓰고 있을 당신


그림자에서 자꾸만 당신 립스틱 향기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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