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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함부로 짓밟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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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1회 작성일 20-12-20 23:29

본문

모두 눈이 새하얀 줄만 안다

불순물이 핵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결국 순수를 향한 갈망은

지극히 불순한 의도에서부터 시작된 것을


지금 내리고 있는 눈과, 저 십자가에 쌓일 눈과

죽은 들판을 뒤덮은 눈과, 아스팔트 위에 내린 눈은

기실 모두 같은 것이다만

눈을 바라보는 눈으로 보는 눈길이

단지 같지 않을 뿐이다


눈 함부로 짓밟지 마라마는

발자국은 그리 중하지 않다

중요한 사유는

우리가 그 눈을 짓밟을 자격이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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