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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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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39회 작성일 20-12-10 14:02

본문

춘희의 기억

 

돈 벌어 오겠다며 서울로 간 누이

편지 한 장 띄운 적 없는

무소식 위에

고단했던 누이의 날들이 까맣게 쌓였네

 

혼자 우는 뒤꼍에서 살아 퍼덕거리는

숨소리를 들었다며

급행 열차표가 여러 개

그 사이로 곰팡이가 피기를 여러 해

어머니 딸이고 내 누이였던 춘희

 

고구마를 좋아했고 노래를 잘 부르던 그녀

섬마을 선생을 토해내고

돌아보지 않는 발자국마다

영혼을 울리는 소리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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