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도 없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돛대도 없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71회 작성일 20-11-26 10:15

본문

돛대도 없이 


보이는 집들마다 불 꺼진 밤 

혼자 하늘을 바라보다가 

돛대도 없이 나는 여기까지 잘도 왔구나. 

이국의 다리가 멀리 보이는 

은하수 너머 

나는 거진 표류하였다가 폐가 문드러지고

심장이 쪼개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폐선이 되었다가 뿔이 부러졌다가 

그러다가 

호수 한가운데 잘도 가라앉았구나. 

흔들리는 유리문을 잘도 닫았구나. 

밤하늘을 보니 돛대도 없이 지구는 

우주 공간을 표류하고  

까치도 까마귀도 저 혼란 속을 흔들림 없이 날아가고 

어머니께서는 내 유년의 집 안에 계시고  

호박꽃은 주황색이 뜨끈뜨끈 수국은 빛깔들끼리 

싸우고 가시 철조망 버려진 

공터에 초경 맞은 여자아이 하나 순결한 사슴 목젖에 

나는 잘도 걸려있구나. 내 입안으로 

어머니 젖이 흘러들었구나. 나는 밤하늘이었구나.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예상할 수 없었던 지뢰밭과 부비트렙에 노출된 그 많았던 위기의 시간들을 천운인지는 몰라도 나름대로 잘 극복한것 같아 오늘 아침, 조금의 아쉬움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안해서 좋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분과 즐거운 점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일이나 아픈 일은 그것대로 지금의 나를
만들도록 주어졌던 운명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것은 이 지상의 모든 것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지구도 시간도 호박꽃들도 나비꽃들도. 죽을 것은 죽고 아플 것들은 아프고 행복할 것들은 행복하고 -
병에서 완쾌된 소회입니다.

그리고 저는 좋은 분 없습니다. 지금도 혼자 점심을 먹는 중이니, 다른 분들께 오해살 말씀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poet173님의 댓글

profile_image poet17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경 맞은 여자아이가 밤하늘인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젖이 흘러들었다는 표현에서 나의 존재가 살아납니다
왜 하필 사슴 목젖일까요
사슴의 목이 길어서 슬픈 까닭일까요
기쁜 희열의 외침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여자아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를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날카로우시네요.

여자아이는 죽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 제가 처음 겪었던 가장 가까운 이의 죽음이었습니다.
외롭게 공터에 서있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심술궂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일곱살인가 그때쯤 죽었네요.
어쩌면, 그 여자아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잃지 않겠군요.

사슴 목젖에 걸렸다는 것은,

순수를 꿈꾸었지만 나는 겨우 순수한 존재의 목에 걸려 그것을 가로막는 존재에 불과하구나 하고 깨닫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있는 것이겠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죠.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니, 모성적인 존재가 날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이 우주에서 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시에서 제가 비중을 둔 구절이 바로 어머니에 대한 이 구절입니다.

Total 41,036건 27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6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12-02
21645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12-02
2164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12-02
216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12-02
2164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12-02
2164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12-02
2164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12-01
21639
서 있는 사람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12-01
21638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12-01
2163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12-01
2163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12-01
21635
설의 념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12-01
2163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12-01
2163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12-01
2163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12-01
2163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12-01
21630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12-01
21629 먹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12-01
216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12-01
21627
첫눈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12-01
2162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11-30
21625
평균율의 밤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11-30
2162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11-30
21623
어느 침묵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9 11-30
2162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11-30
216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1-30
216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11-30
21619
사별 댓글+ 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11-30
216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11-30
2161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11-29
21616
엄살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11-29
216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9 11-29
21614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11-29
21613
노루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11-29
216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11-29
2161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11-29
21610
사유의 혼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1-29
21609
겨울의 시작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11-29
21608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11-28
2160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11-28
2160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11-28
2160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11-28
21604
환절의 은유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1 11-28
2160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11-28
2160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11-28
2160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11-28
2160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11-28
2159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11-28
2159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11-27
21597
슬픈 밤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11-27
2159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11-27
2159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1 11-27
2159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11-27
2159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11-27
21592
라떼 신파극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11-27
21591
코19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11-27
21590 꼬마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11-27
21589
마음이란 댓글+ 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11-27
2158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11-27
2158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11-27
21586
인생의 철학 댓글+ 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11-26
2158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11-26
21584
골목길 댓글+ 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11-26
2158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11-26
2158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11-26
2158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11-26
21580
베개 이야기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11-26
2157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8 11-26
열람중
돛대도 없이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11-26
2157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1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