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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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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4회 작성일 20-11-22 07:26

본문

​자연재해 



태양과 잠시 멀어지고 싶은 

내 선 이 땅의 계절병에 

식상한 당신

따듯하던 대지 위 열기를 걷어갑니다 

후하게 건네주던 밝음도 꼬리를 잘라 냈네요 


너무 뜨거웠던 사랑의 냉각기 일 뿐 

당신을 배반한 적 없어요 

당신도 이 땅 반대편의 

그 기다림도 돌보셔야죠

 

찬란한 오로라를 즐기며 

날 잠시 잊어요 

우린 항상 뜨거울 수 없어요 

시한 부 이별, 凍土에 동백꽃 피고

봄날에 아지랑이 아물대면 날 찾아봐요 


그래도 서방님 생각에 방한복 입고

흰눈 위에 당신 닮은 눈사람을 세울래요 

당신이 던져준 칼바람에 흩날리는 

빨간 목도리.... 


지구의 축이 바로 선 날 

이 땅의 계절병은 사라지고 

나의 권태도 당신의 외도도 사라지고 

끝없는 한 계절 속에 

더 크나 큰 자연재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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