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사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13회 작성일 20-11-23 08:30

본문



숲으로 숲으로 들어가면,


공 가득 채워진 것은 

스테인드글라스 깨진 

유리조각들 형형색색 아우성이며 

졸졸 교목의 손목과 발목을 감싸 따스함 하나로 

물줄기 이루어 흘러가는 소리며 내 유년시절 소곤거림이 제비꽃 툭 틔우는 

바위 봉우리 형상 속에 날카롭게 그어진 능선이며 베인

하얀 손바닥과 끊어진 혈관 아물지 않는

망막.


이 소리는 어디서 오나?

투명한 것에 닿는 사슴 발굽이 

시리다. 사슴은 사슴은 어디서 오나?

사슴 눈동자 안에 흘러가는 그 맑은 물줄기 

소리는 봄으로부터 온 

것인가? 숲으로 숲으로 


귀기울이면, 사슴의 마음에 닿기 전에, 자작나무가 은빛 띠어가고 

청설모가 귀 뒤를 긁고 종다리가 휘파람소리같은

한 생을 살고 꽃뱀의 심장이 

수풀에 우두커니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연분홍 사태가 사슴은 

제 가슴을 두근이게 하는 

저도 모르게 

가시나무 투명한 햇빛

부정형(不定形)의 거울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댓글목록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숲의 명암경계선에 발끝을 대고 서면 숲속으로 곧게 뻗어 점점 희미해지는 가시광선이 나를 숲속으로 인도하지요. 그 평행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나의 유년도, 첫사랑도, 사랑하는 어머니, 평생 혼돈의 삶을 사셨던 선친의 모습까지 숲의 풍혈(風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지요. 어쩌면 저 풍혈이 사슴의 눈알인지도 모르겠네요. 콘트라베이스의 율선처럼 선친이 사무치는 밤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갈님 댓글이 더 시 같습니다.
참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분이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Total 41,036건 27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5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11-26
21575
택배왔어요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11-26
215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11-25
2157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11-25
2157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11-25
215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11-25
21570
추문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8 11-25
2156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11-25
21568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11-25
2156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11-25
215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1-24
2156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11-24
215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1-24
21563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1-24
215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11-24
2156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11-24
2156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11-24
2155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11-24
2155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11-24
2155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11-24
2155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11-24
21555
댓글+ 3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1-24
2155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11-23
2155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11-23
2155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11-23
21551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1-23
2155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11-23
2154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11-23
2154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11-23
21547
피뢰침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11-23
21546
벙어리 편지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11-23
215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11-23
열람중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11-23
2154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11-23
215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11-23
2154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11-23
2154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11-22
21539
가위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11-22
2153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11-22
2153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11-22
2153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6 11-22
2153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11-22
215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11-22
2153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11-22
2153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11-22
2153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11-22
21530 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11-22
2152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7 11-22
215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9 11-21
21527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4 11-21
21526
바다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11-21
2152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11-21
2152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11-21
2152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11-21
2152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11-20
21521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11-20
2152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11-20
2151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3 11-20
215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1-20
215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11-20
21516
소설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11-20
2151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11-20
2151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11-20
21513
표도르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11-20
2151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11-20
21511
달빛을 쫓다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11-20
2151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11-19
21509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11-19
2150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11-19
21507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6 1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