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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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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5-10-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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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사람들



외포리 한식뷔페 아줌마는 무한리필 주의자
양념 꽃게를 입에 물자 충양돌기와 구개를
파고드는 맵싸한 충격
먼지 구름 속에 감춰진 일 억 광년의 바다 내음
외포리 사람들의 유전자는 바다가 삶이고
삶은 덤인가 보다

식당 아줌마는 본래 서울 처녀였는데
휴가 때 놀러 왔다가
지금의 어부 남정네한테 강간당하고
어쩔 수 없이  눌러 산단다
젊은 날엔 무척이나 예뻤을 얼굴인데
어쩌다가 그런 날강도한테 당했을까

안개가 걷히면 마니산으로 가야 한다
몽고반점을 피하여 한민족의 혼을 위하여
우리는 양념 꽃게 한 사발을 먹으며
그 곳으로 간다
내가 들고온 낚시가방엔
꽃게가 한 박스다
샛별에 갇힌 외행성의 부재
신이 주신 대자연의 쾌감
내일은 잡아온 꽂게탕을 끓여 먹어야겠다

여우비에 갇혀있던 강화도에 솔비가 내린다
아는지 모르는지 무관심한 외포리 사람들
빗줄기가 거세지기 전에 출발해야 한다
오늘의 상념은 오늘로 족할 뿐
잉걸불에 타는 태양의 결벽증

부르릉 시동을 걸자 멀어져가는 항구
솔비는 곧 그칠 것이다
그토록 아프게 하던 부둣가 안개의 소음도
외포리 사람들 품에서 새록새록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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