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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상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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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35P삼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1회 작성일 25-10-28 02:36

본문

기성, 하나같이 쌓아올려진 그 산에.
천성이라지요? 하나같이 모두.
한없이 눈꼴이 시려웠다죠.
조금 더 어릴적 생각입니다, 우스히도.

엊그제의 아성은 환청 되어 관자놀이를 치고,
일각 전의 고성은 목울대 등잔밑을 서성이는데,
그 어느하나 내새울 것 없다 하는것은—
그 또한 부끄러운 일이올텁니다.

자신의 살갗을 긁어 만든 이불 덮은 아이 하나,
찰나의 안주감에 그 부끄러움조차 모른다지요.
그를 손가락질하던 저란 사람,
아, 너무나도, 너무나도,
한없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얼굴 가린 고목과 같은 두손,
살며시 나뭇가지 치켜보아 거울 마주보면.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였을 텁니다.
아침 어느날, 망각해버린 덧없는 꿈처럼,
아득히도 멀어져 해아리기도 어색한.

그러한 동경 할 수 밖에 없는 그리운,
낯빛이 뜨거워지는 울림을 주더라지요.
당신께선 어떠신가요? 그 거울 마주볼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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