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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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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22회 작성일 20-10-14 11:37

본문

가을바람의 진실 



창 밖을 내다봐도 코로나에 다 멈춘 세상 속


출산을 시작한 상수리나무  멈춤을 거부하고 온몸을 흔들댄다 


습작지에 새로 소개할 시상이 없어 


나의 세상이 멈췄다고 자포자기 할 순간


제 힘으로 흔들린 적 없는 나뭇잎들 


바람의 가을 음모에 가담해 흔들흔들 나를 속이고 있었다 


저 걸프만에서 몰려온 태풍의 찌꺼기 


어설프게 나뭇잎을 흔들어 나의 詩作을 도우려 해도 


몽매한 나의 화법에


바람은 진정한 가을 이야기도 못 꺼내고 


내 습작지 위에


떨쳐낸 상수리 나뭇잎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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